나는 책을 즐겨 읽는다. 책 속에는 길이 열려 있기 때문이다. 책에는 스승이 있고 벗이 있기 때문이다. 어떤 병이든 효험이 될 수 있는 약이 있다. 목마름을 가시게 하는 물이 있다. 밥도 있다 반찬도 있다. 더러는 채찍도 만날 수 있다. 그리움도 있고 눈물방울도 있다. 누구나 쉬어갈 수 있는 쉼터도 있고, 눈높이를 높여주는 지식의 샘이 있다. 웃음이 있고 마음 짠한 슬픔도 있다. 다툼이 있는가 하면 평화도 있다. 행복과 불행이 촘촘하게 박혀 있고, 자유에 이르게 하는 이정표와 나침반도 만날 수 있다. 사랑 이야기, 영웅 이야기가 활동사진처럼 움직인다. 간접경험으로 아내나 남편이 될 수도 있고 메타버스의 가상현실 세계로 여행할 수도 있다. 책 속에는 온갖 이야기가 담겨 있다. 생활의 지혜를 배울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