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심리 6

건강하게 장수하는 법_ 김민식

(중략) 오래 살고 싶은 욕심에 나이 마흔에 술을 끊었고 나이 오십이 넘어서는 매일 자전거로 출퇴근 했어요. 다시 뱃살 관리가 필요해진 무렵 제 시선을 사로잡은 책이 입니다. 저자 데이비드 A .싱클레어는 하버드 의대 유전학 교수이자 노화와 장수 분야 세계 최고 권위자예요. 나이 들면 노화를 겪는 게 당연하다고 생각하잖아요? 그런데 그는 노화가 자연스러운 현상이 아니라 치료 가능한 질병이라고 주장합니다. 노화는 늦추고 멈추고 심지어 되돌리기까지 할 수 있다. 늙지 않는 방법을 연구한다니 약장수나 사기꾼이 아닌가 의심스러웠죠. 책을 읽고 나니 앞으로 인류의 평균 수명이 33세 정도 더 늘어날 것이라는 저자의 말에 어느 정도 신빙성이 느껴집니다. 우리나라를 포함한 선진국의 평균 수명이 80세에서 113세로 ..

건강&심리 2023.09.03

피로를 풀려면 수면이 중요하다_ 조성경

사업의 방향을 다시 잡다 결국 공부를 통해 나는 사업의 방향을 다시 잡았다. 우선 고객의 몸을 건강하게 만들려면 5대 영양소를 먹여야 한다. 5대 영양소를 어떻게 먹일까? 밥으로 먹여야 한다. 그리고 고객의 몸은 피로가 잘 풀려야 한다. 그래야 순환이 잘 된다. 피로를 풀려면 수면이 중요하다. 수면을 방해하는 게 뭘까? 밀크커피가 주범이다. 그때는 다들 밀크커피(설탕과 프림이 들어간 커피믹스)를 하루에 서너 잔씩 마시면서 회사 생활을 하던 시절이었다. 그래서 가장 먼저 '밀크커피 안 마시기'를 고객들과 약속했다. 고객들은 밀크커피 안 마시기를 가장 힘들어했다. 그런데 살이 찌는 분들이 하루에 밀크커피를 몇 잔이나 마시는지 세어보면 그 양이 대단하다. 평균 3~6잔이나 마신다. 이렇게 마시면 설탕도 문제지..

건강&심리 2023.05.21

셀프의 목소리를 듣는 연습_ 정여울

에고는 우리를 향해 '더 빨리, 더 많이 가질 것'을 주문한다. 에고는 이렇게 말을 건다. "이 정도로는 부족해. 더 많이 벌어야 하고, 더 열심히 일해야 하고, 더 많이 인정받아야 해." 에고는 가시적 성과, 양적 성공을 추구한다. 하지만 셀프는 언제나 '의미'를 추구한다. 셀프는 숫자보다는 깊이를, 분량보다는 의미를 사랑한다. 남들이 보기에 성공적으로 보여도 본인이 그 일에 만족하지 못한다면 에고는 승리했으나 셀프는 위축된 상태다. 에고가 성공으로 환호작약하며 '난 역시 대단해'라고 생각할 때, 셀프는 이렇게 대답한다. "그래, 그게 정말 네가 원하는 성공이니? 네가 원하는 게 정말로 이런 거였어?" 셀프의 질문은 때론 너무 날카로워 가슴이 뜨끔해진다. 심리학을 공부하면서 내게 일어난 가장 큰 변화는..

건강&심리 2021.08.26

자존감 있게 산다는 것_ 이근후 이서원

자존감 하면 유대인이 떠오릅니다. 유대인은 국가를 잃고 2,000년도 넘게 세계 각국에 흩어져 살았지만 유대인이라는 정체성을 잃지 않았어요. 1945년에 제2차 세계대전이 종료되자 다시 모여서 이스라엘을 세운 겁니다. 유대인의 중요한 성격은 우월감이에요. 바로 선민의식이죠. 선민의식이 작용하니까 자존감이 엄청 커요. 유대인 초등학교 교과서에 나오는 한 문장을 듣고 내가 깜짝 놀란 적이 있습니다. 우리나라 교과서에는 '철수야, 놀자' 같은 문장이 나오잖아요. 그런데 유대인 교과서에는 '우리는 한때 이집트의 노예였다'라고 나온대요. 이건 굉장한 자존감이거든요. 이서원 유대인 이야기를 들으면서 자존감이란 무엇일까 생각해보았습니다. 내 못난 것을 감추려고 하지 않는 것은 자존감이 높은 사람의 특징이군요. 내 못..

건강&심리 2021.03.20

휴대폰 off_ 전여옥

오랜만에 만난 한 외국친구가 있다. 거의 20년 만에 만났다. 그녀는 늘 날이 서 있고 뾰죽뾰죽했다. 냉철한 두뇌와 그에 따르는 행동도 한 치 어긋남이 없었다. 그녀를 보며 독일병정이라는 것이 바로 저런 거구나 싶었다. 늘 쌔한 분위기, 하지만 분명하고 정확하고 매우 지성적인 그녀만의 치명적인 매력이 있었다. 창백하다는 표현이 어울리는 하얀 얼굴, 회갈색의 긴 머리, 사람의 깊은 속까지 그대로 꿰뚫어보는 듯한 잿빛 눈동자, 한마디를 해도 어긋남이 없는 논리정연함. 특유의 냉철함으로 회사에서도 뛰어난 실력을 발휘했다. 그 독일병정녀가 한국에 왔다. '사람은 30이 넘으면 변하기 어렵다.' 사회생활하면서 내가 깨달은 점이었다. 변화해봤자 그 기본, 바닥은 그대로인 경우를 너무도 많이 보았기 때문이다. 게다가..

건강&심리 2020.08.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