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외교 3

왜 산업혁명이 영국에서 시작되었을까?_ 박지향 교수

남다른 문화와 지적 풍토 왜 영국에서 산업혁명이 가장 먼저 시작되었는지의 문제는 제도적 측면에서만 고려해서는 안 된다. 위에서 언급된 여러 제도적 요인과 더불어 영국을 다른 나라들로부터 구분해주는 가장 중요한 특징은 문화적, 정신적, 지적 풍토였다. 여기서 영국의 개신교 신앙과 과학적이고 경험주의적인 전통이 중요하다. 우선 영국의 산업혁명과 경제 발전에서 중요한 요인으로 지적되는 개신교 윤리부터 살펴보자. 개신교와 경제 발전의 밀접한 관계를 이론적으로 정립한 사람은 독일 사회과학자이며 역사가인 베버다. 베버는 왜 자본주의가 북유럽의 개신교 국가들에서 가장 발달했는지를 설명하면서 칼뱅이 주장한 예정설에 주목했다. 베버에 의하면, 예정설을 신봉한 부르주아 기업인들은 자신이 구원받았다는 증거를 세속적 성공에서..

국제&외교 2020.03.29

홉스의 자연상태와 국제정치 현실_ 김영호 교수

국제정치현실을 이해하는 데 가장 도움이 되는 책은 홉스의 이다. 이 책은 영어로 된 책 중에서 최고의 고전으로 꼽힌다. 플라톤의 이 서구 정치사의 최고 고전으로 알려져 있지만 그것은 희랍어로 쓰인 책이다. 은 전설에 나오는 바다 속의 커다란 괴물이다. 홉스는 리바이어던을 강력한 힘을 가진 국가에 비유하고 있다. 그의 책 제13장에는 '인간의 자연적 조건'이라는 제목이 붙어 있다. 이것은 인간이 리바이어던과 같은 국가를 만들기 이전에 처해있는 '자연 상태'를 말한다. 홉스는 인간이 자유롭고 평등하다고 주장한다. 인간은 강력한 욕망의 덩어리이다. 인간의 평등성은 욕망의 동일성을 낳는다. 인간들 사이의 욕망의 충돌은 인간관계를 전쟁상태로 몰고 간다. 이 갈등을 규제할 수 있는 국가 혹은 중앙정부가 존재하지 않..

국제&외교 2020.03.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