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을 살다 보면 기쁠 때도 있고 슬플 때도 있으며 웃는 날도 있고 우는 날도 있다. 이는 맑은 날도 있고 흐린 날도 있는 하늘의 이치와 같다. 그러나 번개 치고 폭풍우 가득한 밤을 보내지 않고 어찌 창천한 아침의 고마움을 알겠는가.
만약 우리 인생에서 고난과 장애가 사라지면 무료한 일상이 되거나 타성에 물들 수 있어서 자기 자신을 변화시킬 수 없다. 아울러 실패와 위기가 없으면 도약이나 발전도 없다. 그러므로 너무 편안한 삶을 좋아할 필요가 없다. 일신이 수고롭지 않으면 삶의 언저리에 백태가 끼기 마련이다. 역설적으로 표현하지면 인생길에서 만나는 고통의 순간은 우리 삶을 긴장하게 만드는 생명력이나 다름없다. 현재의 문제와 갈등을 삶 속으로 수용하자는 말이다.
스님의 일기장, 현진스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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