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의 독이 제일 무섭고 독하다. 중국 배우 장쯔이가 주연을 맡았던 영화 <아연>을 보면 세상에서 가장 강한 독 이야기가 나온다. 황후가 황제를 암살할 독약을 구하기 위해 독약 판매상에게 사람을 보낸다. 그때 판매상은 대롱에 묻혀 귓속에 불어넣기만 해도 죽일 수 있는 치명적인 독약을 건네준다. 그런데 약을 구하는 사람이 이보다 더 강한 독약이 없냐고 물었을 때 이렇게 말한다.
"세상에서 가장 강한 독은 인간의 마음이다."
본래 독약이 있는 것이 아니다. 사람의 마음이 독약을 만들었다. 그러니까 세상에서 가장 강한 독약은 사람의 마음인 것이다. 동물에게 물린 상처는 시간이 지나면 아물지만 사람에게 해를 입으면 그 독은 쉽게 사라지지 않는다. 그 독을 제거하는 것은 '용서'이지만 사람이 화를 낼 때나 앙심을 품을 때의 독은 그 어떤 것보다 독성이 강하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스님의 일기장, 현진스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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