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15년이라는 짧지 않은 시간 동안 많은 것을 잃고 또한 많은 것을 얻었습니다. 제가 잃어버린 것은 저 자신을 위할 수 있는 최소한의 개인적 행복입니다. 그러자 제가 얻은 것은 너무나도 소중한 영혼의 진리였습니다. 저는 제가 위로받기보다는 타인을 위로할 수 있는 일, 제가 행복해지기보다 타인의 행복을 돕는 일이 저에게 가장 잘 맞는다는 것을 오랜 시간이 지난 후에야 비로소 깨달았습니다. 그리고 제가 하는 일이 저에게는 가장 큰 행복이 되고 위로가 된다는 배움을 얻었습니다.
어려움에 처한 사람을 돕거나 타인에게 봉사하는 것은 우리를 치유하고 정화하는 지름길입니다. 우리에게 타고난 운명적인 숙제가 있다면 이 삶에서 풀고 가야 합니다. 저는 예기치 않게 발견한 재능 덕에 봉사한다는 마음으로 내담자들을 맞이합니다. 제 리딩이 누군가를 진정으로 도울 수 있다고 믿게 되었기 때문입니다.
우리는 많은 기회 속에 살고 있습니다. 부자는 가난한 이웃과 나누는 마음으로 살아야 하며, 힘들고 가난한 사람은 고단함을 통해 삶의 새로운 의미를 발견해야 합니다. 삶의 고통이나 시련 때문에 자신의 삶이 잘못되었다고 느껴질지라도 결코 늦은 게 아닙니다.
지금 우리에게는 과거의 잘못을 바꿀 수 있는 힘이 있습니다. 오늘 하루가 다음 생의 모습을 결정하는 새로운 원인이 될 수 있습니다. 이 사실을 비록 뒤늦게 알게 되더라도 아직 우리에게는 기회가 있습니다. 오랜 리딩의 경험이 거듭 말해주듯 우리가 그 사실을 알자마자 죽는다 해도 그 소중한 앎은 결코 사라지는 법 없이 다음 생으로 이어집니다.
부와 지식과 권력은 나눌 때 '보물'이 됩니다. 그저 소유하기만을 고집할 때는 '오물'로 변합니다. 이웃을 위한 작지만 진정으로 배려하는 마음을 꼭 가져야 합니다. 또 자신의 어려움을 타인에게 전가시키지 않고, 매 순간 자신의 선택으로 미래를 바꿀 수 있다고 믿을 때 이번 삶은 시험이 아닌 창조의 계기가 됩니다. 마음에 품고, 행하고, 말했던 모든 것들이 좋은 것이든 나쁜 것이든 다음 생에도 그대로 이어진다는 사실을 저는 많은 이들의 삶을 리딩하면서 거듭 확인했습니다.
좋은 업을 지은 사람은 태어날 좋은 부모와 환경을 선택할 수 있는 권리를 갖게 되고, 나쁜 업을 지은 사람은 자신이 지은 카르마를 정화시켜야 하는 숙제를 가지고 이 세상에 태어납니다. 우리가 그런 과정을 운명이라 부르든 혹은 다른 무어라 부르든 말입니다.
진실한 삶은 후회를 남기지 않습니다. 그렇지 못했다면 다하지 못한 숙제를 완성하기 위해 이 지상의 삶에 다시 태어나야 합니다. 그래서일까요. '사람의 사주팔자는 그 사람이 전생에 어떻게 살았는지 보여주는 성적표다'라는 법운 선생님의 말씀을 더욱 실감하게 됩니다.
저 역시 지금까지의 삶이 제 사명이고, 이 세상에 태어난 이유임을 절실하게 느낍니다. 그래서 힘들고 외로웠지만 그 길을 피해 가지 않았습니다. 앞으로도 이 소명을 이어나가야겠지요. 하지만 누군가 저에게 다른 생이 주어져 어떤 일을 하고 싶은지 묻는다면, 저는 이렇게 대답하고 싶습니다.
'어느 조용하고 평화로운 동네에서 맛있는 국수집을 열고 싶다'고 말입니다. 그 가게에는 '행복한 국수집'이라는 간판이 걸려 있을 겁니다. 제가 만든 국수를 먹으면서 흐뭇해하는 이웃들의 모습에 덩달아 웃음 짓는 행복한 제 모습을 떠올려봅니다.
당신, 전생에서 읽어드립니다 / 박진여
추천사
끊임없는 비움과 버림으로 견지해 온 겸손한 목소리로, 우주만물은 연결되어 있고, 사랑과 보은의 법칙은 우리 삶을 관통하는 전체적 인연의 연결 속에서 어김없이 구현된다는 교훈을 들려주는 이 책을 읽는 내내, 영적으로 활짝 열려 있는 박진여라는 한 사람을 통해 우리에게 전달되고 있는 정신적 자산에 감동하고 또 감사했다. 우리는 모두 인간이 된 체험을 하고 있는 고귀한 영적인 존재라는 샤르댕 신부의 말을 새삼 확인하게 된다.
_ 정현채 서울대학교 의과대학 교수, 서울대학교병원 소화기내과 의사
살면서 누구나, 내가 누구인지, 내가 지금 하고 있는 일은 왜 하게 되었는지, 그 의미는 무엇인지, 유난히 애틋한 사람이 있다면 그와는 대체 어떤 인연을 갖고 있는지, 묻게 된다. 이런 물음들에는 명료한 답을 내릴 수가 없다. 그저 짐작하는 정도에 그친다. 내가 만약 '나의 전생'을 알게 된다면, 혹, 이 물음들에 답을 얻을 수 있지 않을까? 아마도 박진여 선생을 만나지 않았다면 나는 이 질문에 고개를 저었을 것이다.
그녀를 만나고 난 뒤, 내 입가에 자주 미소가 떠오른다.
삶의 깊은 의문 하나를 풀어낸 사람에게는, 때론, 고뇌조차 즐겁다.
_ 하창수 소설가
저자는 전생의 업보를 내세워 겁을 주거나 신통술로 현혹하려 들지 않는다. 그녀는 말한다. 누구나 태어날 때 스스로 세운 영적 약속이 있고, 이 생의 모든 고통과 시련은 우리들 자신의 영적 진보를 위한 것이라고. 그리고 당부한다. 대가 없이 사랑하고 배려하라고. 그것을 통해서 자신의 카르마를 정화하고 영적 균형을 회복하라고. 박진여는, 내 깊은 곳에 꽁꽁 묻어두었던 소망과 슬픔을 다시 들여다볼 수 있게 해 주는, 티끌없이 투명한 영혼의 거울이다.
_ 이진순 언론학 박사, <한겨레신문> '이진순의 열림' 필자
풀 수 없는 수많은 생의 비밀들, 나는 왜 이 시기에 이 땅에서 이런 모습으로 태어났는지, 전생에 그 해답이 있었다. 박진여 선생을 만난 뒤 궁금했던 많은 의문이 풀렸다.
_ 이금림 드라마 작가, 한국방송작가협회 이사장
전생이나 내세가 궁금한 사람은 누구일까. 비록 이성과 합리로는 설명할 수 없더라도 무언가 대단히 중요한 문제를 안고 있는 사람일 것이다. 가까이 세월호의 아픔을 겪으며 꽃다운 아이들이 다음 생 어디에선가 아름답게 피어나기를 우리 모두 갈망하지 않았던가. 이 책의 전생 사례는 지금 삶이 고통스런 사람에게는 위안을 주고 풍요로운 사람에게는 절제의 실마리를 제시한다. 윤회를 검증할 길이 없다 해도 사람이 아프게 한 자연이 결국 사람에게 재난이 되어 돌아온 사례는 얼마든지 있다. 사람도 자연의 일부이니 인과관계가 마찬가지일 것이다. 뿌린 대로 거둔다는 진리를 다시 한 번 되새기게 하는 책이다.
_ 이미경 환경재단 사무총장
나의 오랜 친구였던 C.V. 게오르규 신부(<25시>의 저자)는 한국을 방문할 때마다 자신이 전생에 살았던 절에 찾아가 며칠씩 머무르곤 했다. 존엄한 인간의 삶과 구원의 길을 꿈꾸었던 게오르규, 그가 살아 있다면 이 책을 선물하고 싶다. 삶의 이유와 방법에 대해 새로운 차원의 안목을 열어주는 책이다.
_ 민희식 한양대 석좌교수
내가 누구인지, 왜 지금 이렇게 살고 있는지, 겪고 있는 고통의 이유가 무엇이고 어떻게 그것을 받아들이고 해결할 실마리를 찾을 수 있는지 알고 싶다면 이 책에서 답을 찾을 수 있다. 때론 어떤 정신과, 심리학 박사도 해결하지 못하는 삶의 딜레마를 한순간에 인정하고 수용하게끔 하는 깨달음의 책이다. 전생을 믿고 안 믿고를 떠나, 이 책은 보다 나은 삶의 길을 찾는 이들에게 특별한 메시지를 선물해 줄 것이다.
_ 박지숙 카루나 마인드힐링연구소 소장
종교 경험을 연구하는 학자의 관점에서 박진여 선생의 재능은 참으로 경이롭다. 자신의 비범한 재능으로 인해 남다른 어려움을 겪고 비일상적인 삶을 꾸리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그 재능을 닦아 타인의 고통을 덜어주려는 노력은 감동적이다. 그녀의 재능이 보기 드물 뿐더러 우리에게도 귀중하다. 박진여 선생은 자신의 오랜 전생 리딩이 준 통찰을 다음과 같이 간명하게 요약한다. 어려운 이웃들을 기꺼이 돕고, 자신이 가진 것이 무엇이든 함께 나누라고. 그런 진심만이 우리를 행복하게 만든다고.
_ 성해영 서울대학교 인문학연구원 교수
'좋은글모음' 카테고리의 다른 글
그래서 본래 붓다_ 법정스님 (0) | 2015.08.17 |
---|---|
병은 카르마의 균형을 회복하는 지름길_ 박진여 (0) | 2015.07.15 |
자기답게_ 이케다 다이사쿠 (0) | 2015.06.23 |
연애와 결혼_ 이케다 다이사쿠 (0) | 2015.06.23 |
지지 않는 청춘_ 이케다 다이사쿠 (0) | 2015.06.2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