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의 길, 생명의 길, 평화의 길’을 찾아 나선 오체투지 순례단은 지난해 9월4일 지리산 노고단에서 출발해 100일을 넘어 기어서 서울까지 갔다. 그동안 바쁘다는 핑계로 잊고 지내왔다. 오늘 5월 16일 과천에서 오체투지의 한 배 한 배 걸음은 빗속에서도 진행되었다.
오체투지는 이마(얼굴)와 두 손과 두 발, 몸의 다섯 군데를 땅에 닿음으로 내 몸 전부를 가장 낮은 곳으로 향하는 것이다. 그렇게 지렁이처럼 꿈틀꿈틀 기어가는 순례의 걸음과 숨결로 온 것이다.
그동안 오체투지 순례단은 문규현 신부, 전종훈 신부, 수경스님이 중심이 되어 많은 분들이 동참하면서 오게 되었고 오늘 이렇게 서울입성을 하게 되었다. 오늘 순례에는 법륜스님도 참여했다. 이날 과천청사 앞에서 진행된 행사에서 법륜스님은 “예수님이 십자가를 대신 지고 가듯 이 분들이 그렇게 뭇 생명과 평화를 대신하고 우리를 대신해서 그동안 이렇게 오체투지순례를 해 오셨다”고 순례단을 격려했다.
오늘 비가 내리는 가운데 순례참여자는 비에 흠뻑 젖었고 추웠다. 그래서 몸을 녹이려 간혹 쉬는 시간에는 춤과 노래를 부르기도 하고, 서로 껴안고 체온을 전달하기도 했다고 한다.
내일부터는 서울 시내를 통과해 21일 목요일 종로 조계사에서 시국법회를 끝으로 일단락한다고 한다.
그런데, 오늘 서울에 입성하면서부터 대규모 경찰병력이 투입되어 순례단을 에워싸고 뒤에 붙은 오체투지 순례단을 따라오는 순례단(신체적, 건강 상의 문제로 오체투지는 못하더라도 함께 동참하고픈 사람들의 무리)을 흩어자게 했다고 한다. 그래서 내알부터는 이 순례단의 서울 순례가 순탄치만은 않은 모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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