힐링&수행

자기 확신 주문하기_ 김병수 박사

정정진 2018. 9. 2. 11:14


나는 꽤 괜찮은 사람이고 나름대로 잘 살고 있다는 믿음, 자기 확신을 잃지 않는 것이 중요합니다. 누가 뭐라고 해도 나는 좋은 사람이고 나에게는 나름의 능력이 있다는 믿음을 갖는 것이지요. 이를 자기 확신이라고 합니다. 이런 믿음이 있어야 스트레스를 견딜 수 있고, 자신이 하는 일에 열정을 갖고 매진할 수 있습니다.


자기 확신을 잃지 않기 위해서는 자신의 가치를 단 한 가지 영역에만 제한하지 말고, 다양한 영역에서 바라보고 해석할 수 있어야 합니다. 예를 들어, 회사에서 승진 시험을 못 봤더라도 "나는 그래도 자식 농사는 잘 지었다"라고 자기 삶의 의미를 다양한 영역에서 떠올려보는 것이지요. "승진은 조금 늦었지만, 주말에 노인들을 도우면서 사회에 기여하고 있어"처럼 스스로를 자랑스럽게 느낄 수 있는 것을 떠올려보는 겁니다.


나라는 사람을 회사원으로만 규정해버리면, 회사 일이 안 될 때마다 우울해집니다. 하지만 이렇게 나의 정체성을 다양하게 이야기할 수 있다면, 한 가지 영역에서 스트레스를 받더라도 나머지 영역이 버텨낼 힘을 불러일으켜 줍니다.


인생에서 소중하게 생각하는 것을 모두 떠올려보세요. 가족, 건강, 종교, 사회에 대한 기여 등등 여러 가지가 있겠지요. 그것이 왜 중요한지, 내 인생에서 어떤 의미가 있는지 스스로에게 묻고 대답해보세요. 이런 과정을 반복하다 보면 나다운 것에 대한 확신이 따라오게 됩니다.


'자기 확신 주문'을 마음속으로 반복해보세요. 운동선수들이 경기 전에 "나는 잘할 수 있다"고 주문을 걸고, 피아니스트가 무대에 오르기 전 멋지게 연주하는 상상을 하며 자신감을 얻는 것처럼, 매일 "나는 꽤 괜찮은 사람이다"라고 말하며 자기를 응원하는 겁니다.


가슴에 손을 얹습니다. 그리고 손의 따뜻함을 느낍니다. 손 아래에서 가슴이 뛰는 것을 느낍니다. 가슴이 올라갔다 내려오는 것을 느낍니다. 그리고 난 뒤, 숨을 쉴 때마다 자신을 향해 긍정적인 선언문을 반복하는 겁니다.


"나는 사랑받을 가치가 있다. 나는 꽤 괜찮은 사람이다."


그리고 다시 가슴 위의 느낌에 집중합니다. 다음과 같은 선언문을 자신의 상황에 맞게 반복해도 좋습니다.


"나는 침착하다."

"나는 있는 그대로의 나를 사랑한다."

"나는 대화를 할 준비가 되어 있다."

"나는 창조성을 회복하고 있다."


끝난 뒤에 어떤 느낌이 드는지 의식적으로 주목해보세요. 세심하게 느끼려고 주의를 기울여보세요. 마음이 안정되고 중심이 잡히는 느낌이 들었다면, 앞으로 필요할 때 언제든지 활용할 수 있도록 준비해두세요. 그리고 언제든지 활용할 수 있는 나만의 방법이 있다는 것을 마음속에 새겨두세요. 매일 아침 8시, 출근 준비 10분 전, 이런 식으로 특정한 시간을 정해두고 자신을 응원해주면 좋습니다.


소개해드린 방법을 실제로 해볼 생각을 하니 뭔가 어색한가요? 그렇다면 그동안 스스로를 인정하고 칭찬하고 보듬어주는 데 인색했다는 뜻입니다. 누군가 인정해줄 때만 기분이 좋아지고, 누군가 야단치면 하염없이 우울해졌다면, 자신의 가치를 타인에게 맡기고 타인이 주는 인정에 이끌려 살았다는 뜻이나 마찬가지입니다. 자기 확신이 있으면 다른 사람의 인정에 끌려다니지 않습니다. 자신의 가치에 대한 확신은 자신 외에 그 누구도 대신해줄 수 없다는 사실을 꼭 기억하기 바랍니다.


나에게 어울리는 삶을 살기로 했다_ 김병수 박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