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리&종교

왜 폭력에 반대하는가?_ 간디

정정진 2009. 2. 17. 12:49

투고자는 비폭력적인 사람을 ' 이 세상에서 매일 서서히 진행되고 있는 흡혈'을 아무 감정도 없이

지켜보고 있는 침묵의 목격자로 상상하는 것 같다. 투고자가  밝히듯이 비폭력은 수동적인 힘도

무력한 힘도 아니다. 진리가 비폭력과 별개의 것으로 간주되어야 할 경우, 진리를 빼놓고는 비폭력이

이 세상에서 가장 능동적인 힘이다. 그것은 결코 실패하지 않는다.

 

폭력은 겉으로만 성공한다. 그리고 그것이 한결같이 성공을 거둘 것이라고 주장한 사람은 아무도 없다.

비폭력은 즉각적으로 손에 잡히는 결과를 결코 약속하지 않는다. 그것은 망고 요술이 아니다. 그래서

비폭력의 실패는 모두 외관상 실패다. 폭력의 신봉자는 살인자를 죽이고 그 행위를 자랑할 수 있다.

하지만 결코 살인을 없앨 수는 없다. 살인자를 죽임으로써, 그는 살인을 더 저지르고 아마 더 많은 살인을

불러들일 것이다. 보복의 법칙은 악을 증대하는 법칙이다.

 

비폭력의 사람은 사랑을 통해 살인자에게 영향을 미친다. 그는 살인자를 처벌함으로써 이미 자행된 살인을

없는 것으로 만들 수는 없다. 하지만 그는 스스로 온유함으로써 살인자가 자신의 행위를 회개하기를, 그리고

인생 행로 전체를 수정하기를 바랄 수 있다. 비폭력의 사람은 항상 그리고 자발적으로 탐조등을 자신에게

돌리고, 다른 사람이 자신에게 해주었으면 하는 그 행동을 자신이 다른 사람에게 하는 것이 최선의 행동 노선

이라는 점을 발견한다. 그가 만일 살인자였다면, 그는 자신의 광기를 이유로 죽임을 당하기를 원치 않을 것이고

자신을 고칠 기회를 원할 것이다. 자신이 창조할 수 없는 것을 파괴해서는 안 된다는 점은 그 역시 알고 있다.

신이 인간과 인간 사이에 유일한 재판관이시다.

 

- [왜 폭력에 반대하는가?], [하리잔], 1934,9.21; [전집] 65:47

- 허우성교수의 <진리와 비폭력(하)> 중에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