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은 아는 만큼 보인다고 한다. 내 나이 마흔에 적지 않은 세월을 살았지만, 그때는 아는 게 별로 없었다. 당시 나는 부족함을 채우려 여러 가지 강의를 찾아 기웃거렸다. 경영 전략, 마케팅, 재테크, 글쓰기, 스피치 등등. 한번은 강남에서 하는 마케팅 강의를 들었다. 강의를 들으면서 강사가 참 유식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내 옆자리에는 40대 초반으로 보이는 남자가 앉아 있었다. 나와 연배가 비슷한 것 같아서 쉬는 시간에 같이 커피를 마시면서 이야기를 나누었다. 마케팅 강의는 5주 프로그램이었다. 5주째 강의가 끝나고 그와 같이 저녁을 먹었다. 그는 작은 회사의 대표였다. 이런저런 얘기를 하다가 강사에 대한 이야기가 나왔다. "마케팅 강사님 정말 아는 게 많은 것 같아요. 전 저분처럼 되기는 힘들 것 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