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읽는 사람들을 보기가 힘든 세상이다. 그래서일까? 사람들의 생각이 얕아지고 철학이 없어진다고 학자들은 걱정한다. 모든 것을 손 안의 휴대폰에 의존한다. 스낵만 집어먹다 보면 영양가 있는 음식을 멀리하게 되는 것처럼 휴대폰 검색으로 날을 지새우는 우리는 이미 스낵컬처의 중독자인지도 모른다. 얼마 전 방송국에서 만난 후배작가와 이런 문제를 진지하게 고민했다. "저도 요즘 확실히 전보다 책을 덜 읽어요. 시간 나면 휴대폰 보면서 노닥거리게 돼요." 나 역시 그렇다. 감기로 꼼짝없이 드러누워 있던 어제 하루 종일 휴대폰만 만지작거렸다. 이런 날은 절로 한숨이 푹 나온다. 하루 종일 휴대폰 사생팬으로 활동했지만 내 손에 쥔 것도 내 머릿속을 채운 것도 없다. 물론 뉴스 검색도 착실히 했다고 생각했지만 정작 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