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명 세상 어딘가에선_ 김수현 라디오도 TV도 없고, 배도 자동차도 존재하지 않던 시절, 이누이트들은 분명 온 세상이 얼음덩어리라 생각했으리라. 그래서 따스한 바람, 봄날에 만발한 꽃은 상상할 수 없었으리라. 당신도 그럴지 모른다. 당신이 북극에서 태어나 아직 한 번도 그곳을 떠나본 적이 없기에, 온 세상이 차가운 얼음덩어리일 거라 생각할 수도 있다. 그러나 분명 세상 어딘가에선 따스한 바람이 불고, 꽃들이 피고 있다. 안녕, 스무 살_ 김수현 좋은글모음 2020.11.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