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여곡절이 많았던 신입 시절이 지나고 드디어 나에게도 후배들이 생기기 시작했다. 이들은 과거의 나와는 다르게 대부분 아주 싹싹하고 눈치도 빨랐다. 입사하자마자 적극적으로 먼저 다가와 말을 건네기도 하고, '선배, 친해지고 싶어요'와 같은 애정표현도 참 잘했다. 나에겐 신선한 충격이었다. 원래 후배들은 처음부터 다 이렇게 하는 건가? 사회생활이라는 건 이렇게 해야 되는 거였구나... 오히려 후배들을 보며 배우고 깨달았다. 신입 시절의 나는, 아직 서로에 대해 미처 잘 알지도 못하고 친해지지도 않은 상태에서 너무 빠르게 다가가려 하는 건 오히려 선배들에게 부담을 줄 수도 있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막상 선배 입장이 되어보니 꼭 그렇지만은 않았다. 먼저 다가와 주고 말을 걸어주는 후배와는 자연스럽게 더 빨리 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