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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레퓌스 사건으로 영국으로 망명길을 떠나게 되는데 그 재판에서 행한 최후진술은 이렇게 끝난다.
나는 나의 40년 간에 걸친 작업과 그 노동이 나에게 준 귄위를 걸고 드레퓌스에게 죄가 없다고 선언한다. 또한 나는 내가 획득한 모든 것, 지금의 내가 되게 한 이름과 프랑스 문학의 확장에 기여한 내 작품을 걸고 드레퓌스에게 죄가 없다고 단언한다. 만약 드레퓌스가 유죄라면 이 모든 것이 붕괴되고 나의 모든 작품이 사라질 것이다.
드레퓌스에겐 죄가 없다. 모두가 나에게 반대하는 듯하다. 상하 양원이, 민간권력과 군부권력이, 거대 신문들과 그들이 중독시킨 여론 모두가 나에게 반대하고 있는 듯하다. 내 편에는 오직 진실과 정의라는 이상밖에 없다. 그러나 나는 평온하며 나는 승리할 것이다.
- 홍세화의 '악역을 맡은 자들의 슬픔' 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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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개인적으로 이 글을 읽고 에밀졸라의 소신에 대해 놀랐었다. 그 어떤 여론과 권력앞에서도 진실을 주장한 그의 정신에 감명을 받았다.
지금의 조중동과 권력이 진실을 왜곡하고 중독시킨 여론으로 인해 많은 사람들이 돌팔매질을 한다 하더라도 나는 과연 꿋꿋이 버틸 수 있을지 잘 모르겠다. 특히나 지금의 정권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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