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07년 고종은 이상설을 대표로 네덜란드 헤이그에서 열리는 만국평화회의에 밀사를 파견했다. 밀사단은 이상설과 이준, 이위종이었다. 소위 을사보호조약 혹은 을사늑약에 의해 대한제국 외교권은 일본에 넘어간 상태였다. 고종은 그 조약이 부당함을 세계만방에 알리고 독립을 호소하기 위해 이들 세 사람을 파견했다. 1907년 4월 20일 자 고종 서명이 날인된 신임장을 들고 이들은 기차로, 배로, 걸어서 도착한 지구 반대편 도시에서 을사조약이 부당함을 만방에 알렸다. 대표는 이상설이었다. 이상설은 영어와 프랑스어에 미숙했다. 그래서 함께 간 이위종이 실질적인 대표 역할을 했다. 외국 기자들과 만날 때 마이크를 잡은 사람은 이위종이었다. 본회의장에 입장이 불허되자 이들은 외국 기자들 앞에서 회견을 했다. 회견장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