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임제 선사는 그의 어록에서 참선하는 수행자들에게 말하고 있다. 좌선을 기본으로 하되 걷고 머물고 앉고 눕고 말하고 침묵하고 움직이고 고요할 때에도 마음챙김의 정진을 한결같이 하라는 것이다. 가슴에 불길을 당기는 시원한 일화 하나 소개하겠다. 청원 선사에게는 마조라는 제자가 있었다. 마조는 날이면 날마다 나무 그늘 밑 바위에 앉아 좌선하는 모습으로 정진을 거듭했다. 그 모습을 지켜보던 스승이 제자에게 물었다. "자네는 맨날 앉아 있는데 무엇을 얻고자 하는가?"제자는 망설임 없이 대답했다."부처를 이루기 위해서지요." 제자의 당돌한 대답을 듣고 스승은 벽돌과 기왓장을 마련해왔다. 그러고는 스승은 앉아 참선 중인 제자 곁에서 벽돌로 기왓장을 요란스레 문질러대기 시작했다. 참다못한 제자가 스승에게 대들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