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들에게 무엇을 잘하느냐고 물어보면 성인들조차 외국어나 수학 등 교과목으로 답하거나, 엑셀 다루기나 발표 등 직장에서 했던 일 중에서 능숙한 것을 고른다. 본인이 자발적으로 찾아서 배우고 잘하게 된 것을 말하는 사람은 극히 일부다. 같은 질문을 외국에서 던져보면 어떨까? '다른 사람을 잘 웃게한다' '강아지와 잘 놀아준다' '손으로 칠판에 완벽한 원을 그릴 수 있다'등 우리가 쉽게 예상하지 못하는 대답을 내놓는다. 실상이 이렇다 보니, 한국에서는 내가 잘하는 것이 곧 나라는 사람을 말해주는 경우가 별로 없다. 반면 취미는 일과 공부에 비해 내가 탐색할 수 있는 자유가 상대적으로 많다. 따라서 좋아하는 일은 취미에서 찾고, 잘하는 일은 일에서 찾다 보니 대부분의 한국인이 좋아하는 것과 잘하는 것의 영역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