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를 틀면 예능이든 드라마든 아이돌 그룹 멤버들이 안 나오는 데가 없다. 제2의 BTS를 꿈꾸는 보이그룹과 걸그룹이 쏟아져 나오는 요즘, 이들을 경제학적 관점에서 풀어낸 '걸그룹 경제학'은 매우 흥미로운 책이다. 빅데이터를 활용해서 걸그룹들의 현황을 분석하고, 파레토 법칙, 링겔만 효과, 비교우위의 원칙 등 경제학 이론들을 적용하여 쉽게 설명해놓았다. 단순한 추정이나 섣부른 억측이 아닌 빅데이터를 분석한 만큼 통계와 그래프들이 많이 나오는데, 이 숫자들을 보는 게 무척 재미있었다. 나는 '걸그룹 경제학'을 읽으며 생각보다 내가 훨씬 '걸알못'이라는 사실을 알았다. 이 책에 의하면 원더걸스와 소녀시대가 데뷔한 2007년부터 트와이스가 데뷔한 2016년까지 10년간 데뷔한 걸그룹의 수가 212개나 된다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