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맙다, 미안하다, 용서해라 서정진은 신세 졌던 사람들에게 작별 인사는 하고 떠나야겠다고 마음먹었다. 덤으로 얻은 인생이라고 생각하니 주위 사람 모두에게 감사했다. 만나는 사람에게마다 "고맙다, 미안하다"고 했다. 동료들에게도 "그동안 애썼다. 나 때문에 상처받고 힘들었던 거 다 용서해라" 하고 말했다. 진심이었다. 그렇게 보름이 지났다. 그는 이 시기를 '내 생애 마지막 보름'이라고 표현하며 "내가 변하니 세상이 달라졌다"고 회고한다. 서정진이 자신만의 '인생 하직 인사'를 할 때마다 주변 사람들은 그에게 "무슨 일 있냐" "도울 일이 있으면 언제든 이야기하라"고 힘을 북돋아줬다. 세상에 혼자 남겨진 줄 알았는데 가족, 친구, 동료들이 모두 그의 편이었다. 서정진은 한 강연에서 이렇게 말했다. "상대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