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거사와 나눈 대화이다. 거사가 물었다."불교의 근본사상이 무아인데, 그럼 영혼의 존재를 불교에서는 인정할 수 없는 것입니까?"다음은 나의 답변이다. 저의 대답 대신 경전에 담겨 있는 부처님의 가르침을 설명하고자 합니다. 우주만물을 창조한 브라흐만의 존재를 불교에서는 인정할 수 없듯이, 육체의 주인이라는 영혼의 존재인 아트만도 인정하지 않습니다. 왜냐하면 보이는 것이든 보이지 않는 것이든 모든 것은 인연에 의해 모이고 머물며 흩어지는 존재이기 때문입니다. 이것을 불교에서는 연기법칙이라 합니다. 정신작용도 복합적이고 종합적인 상호 연관관계의 존재론적 반응일 뿐, 하나하나의 기능이 소멸되거나 기능이 멈추게 되면 정신작용도 정지됨을 무아라고 합니다. 아트만을 인정하면 브라흐만도 인정해야 될 것입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