멀리 가는 물_ 도종환 어떤 강물이든 처음엔 맑은 마음 가벼운 걸음으로 산골짝을 나선다 사람 사는 세상을 향해 가는 물줄기는 그러나 세상 속을 지나면서 흐린 손으로 옆에 서는 물과도 만나야 한다 이미 더럽혀진 물이나 썩을 대로 썩은 물과도 만냐아 한다 이 세상 그런 여러 물과 만나며 그만 거기 멈추어.. 詩에게묻다 2017.10.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