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명을 바꾸는 세 가지 법칙_ 광우스님
사주팔자라고 들어보셨죠?
사람이 태어난 연월일시 네 자리를 계산해서 여덟 글자를 만들고, 그것을 바탕으로 이 사람이 앞으로 어떻게 살아갈지 예측하는 일종의 운명통계학입니다. 나름 동양의 오래된 학문이랍니다.
저도 예전에 호기심으로 사주학을 공부한 적이 있는데요. 맞을 때는 신기하게 똑떨어지게 맞다가도 틀릴 때는 시원하게 국수 말아먹듯이 틀리더군요. 하도 답답해서 나름 사주학의 고수분들에게 자문을 구했더니 고맙게도 솔직하게 말씀해주시더군요. 사주팔자로도 인간의 운명을 완벽하게 알 수 없다고요. 덕분에 미련 없이 사주학 공부를 탁탁 털어버릴 수 있었답니다.
한창 사주학에 관심이 있을 때 손에 잡히는 대로 책을 탐독하다가 재미난 이야기를 발견했습니다.
오래전에 아주 유명한 도사가 있었답니다. 산에 들어가 열심히 공부해서 큰 성과를 얻고는 세상에 내려와 사람들의 사주팔자를 봐주는데 적중률이 백발백중이었다고 합니다.
그런데 가끔 사주팔자대로 살지 않는 사람들을 만나게 되었답니다. 분명히 타고난 사주를 보면 부자로 살 사람인데 실제로는 가난하게 사는 사람이 있고, 반대로 가난하게 살 사람인데 실재로는 부유하게 사는 사람이 있더랍니다.
또한 타고난 사주를 보면 일이 잘 풀릴 운인데 실제로는 운이 꼬인 사람이 있고, 반대로 운이 꽉 막힌 사람인데 실제로는 일이 술술 잘 풀린 사람이 있더랍니다. 사주팔자의 이론과 실제가 너무도 달랐던 거죠.
도사는 고민에 빠졌습니다. 그리고 사람들을 세밀하게 관찰하면서 치열하게 탐구합니다. 과연 뭘까? 저 사람들의 운명의 변수가 무엇일까? 끊임없이 고민합니다. 관찰하면서 사유한 끝에 도사는 말년에 다음과 같은 결론을 사람들에게 내놓습니다.
"내가 평생 사람의 운명을 연구했는데 타고난 사주팔자와 전혀 다른 운명으로 사는 사람들이 있더이다. 오랫동안 연구한 끝에 세 가지 이치를 발견했으니 잘 들어보시오.
첫째, 마음이 아주 착하고 덕을 많이 쌓은 사람들은 팔자에 나쁜 운이 있어도 아무런 재앙 없이 무사히 넘어가는 것을 보았소.
둘째, 마음이 아주 악하고 덕을 쌓지 못한 사람들은 팔자에 좋은 운이 있어도 곤경에 빠져서 신세를 망치는 것을 보았소.
셋째, 종교에 귀의하여 신심이 지극한 사람들은 타고난 운명을 뛰어넘는 것을 분명히 보았소.
이 세 가지 이치는 내가 평생 연구하여 터득한 것이니, 그대들도 타고난 운명을 바꾸고 싶다면 마음을 곱게 쓰고 복덕을 많이 쌓으시오."
자신의 운명을 탓하며
마음 밖으로 이리저리 방황하기보다
차라리 자신의 운명을
밝고 환하게 바꾸길 권해봅니다.
다들 알고 계시죠?
운명의 '운'자가 '움직일 운'이라는 것을.
가시를 거두세요_ 광우스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