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리&종교

[스크랩] 생명의 진실대로 사는 것’

정정진 2009. 4. 24. 22:58
      생명의 진실대로 사는 것’ 도법스님 요즘 대안운동에 대한 관심들이 늘어나면서 새로운 인간, 새로운 삶에 대한 이야기를 많이 합니다. 그러나 우리가 살아온 세월을 되짚어 보면 어느 한때도 대안운동을 안했던 적이 없습니다. 새로운 길, 대안을 붙잡고 마련한 결과가 바로 오늘입니다. 그런데도 우리는 지금도 새로운 길, 대안을 찾고 있습니다. 특히 자연, 환경, 생태, 생명이 화두가 되는 시대인 오늘날, 이 문제에 대한 대안을 찾아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습니다. 환경 생태 생명 문제가 전혀 발생하지 아니할 때 우리는 그 삶에 대해 불만족해 왔고, 그래서 고도의 경제사회를, 산업화된 거대 도시사회를 만들어 냈습니다. 그런데 이제 와서 이 문제에 대한 대안을 찾는 것만이 마치 시대 구원의 길인 것처럼 떠들어대고 있습니다. 우리들이 갖고 있는 발상과 사고 이 자체에 문제가 있습니다. 이 세상에는 삶에 대한 수많은 문제와 물음들이 상존하고 있습니다. 그 많은 문제들은 모두 다른 것처럼 보이지만 사실, 그 본질을 짚어서 보면 사실 하나의 물음입니다. 바로 ‘나는 무엇인가’ 하는 겁니다. 나는 무엇인가, 세계는 무엇인가, 존재는 무엇인가 하는 물음으로 귀결됩니다. 이 물음에 대해서 명쾌한 답을 못 찾다 보니 온갖 물음들이 생겨나는 것입니다. 불행하게도 사람들은 이 물음에 진지하지 않습니다. 존재의 진실에 대해 무지한 것이지요. 달리 표현하면 세계(존재)의 실상(진실)에 대해서 무지하기 때문에 거기서부터 문제가 발생하는 것입니다. 이것을 불교에서는 무명이라고 하고, <반야심경>에서는 전도몽상이라고 합니다. 이 문제에 대한 올바른 이해와 인식의 토대 없이는 어떤 것도 이뤄질 수 없습니다. 끝없는 생사고통의 윤회만 되풀이 할 뿐입니다. 진실은 무엇인가에 대한 물음에 충실해야 합니다. 그 물음에 대한 해답을 얻기 위해서는 끊임없이 자기성찰의 시간을 가져야 합니다. 성찰을 통하지 않고서는 진실에 눈뜰 수 없습니다. 진실에 눈뜨지 않고서는 진실에 맞는 길을 갈 수 없고, 진실에 맞는 길을 가지 않고서는 그 어떤 길도 길이 되지 않습니다. 또 하나는 ‘어떻게 살 것인가’ 하는 문제입니다. 나는 무엇인가에 대한 물음에 대한 올바른 이해와 인식의 토대가 구축되면, 어떻게 살 것인가라는 대답은 저절로 나오게 되어 있습니다. 진실에 맞게 생명의 진실대로 사는 것이 바로 그 답입니다. 부처님의 탄생게에 이 두가지 내용이 잘 표현되어 있습니다. ‘ 천상천하 유아독존 (하늘위와 하늘 아래 나홀로 존귀하다)’은 생명의 진실(실상)에 대한 불교적 대답이며, 어떻게 살것인가에 대해서는 ‘삼계개고 아당안지’(삼계가 다 고통스러우니 내가 반드시 편안케 하리라)’에 그대로 나타나 있습니다. 어떻게 살것인가에 대한 불교적 응답은 자비롭게 살아야 한다는 것입니다. 그러나 존재의 진실에 대한 눈뜸이 없는 한 자비행은 나올 수 없습니다. 존재의 진실에 일치하지 않는 행위는 아무리 선행이라 하더라도 깨달음을 자기완성을 실현하는 수행으로서의 자비행이 될 수 없습니다. 존재의 진실에 대해 무지하고, 진실의 정신에 대해 어긋난 상태에서는 고도의 경제성장, 고도의 기술성장, 고도의 지식사회라 하는 것들은 또다른 모순과 혼란을 가중시키는 도구가 될 수 밖에 없습니다 . 그것이 우리가 오늘날 직면한 현실입니다. 성찰과 섬김의 문화를 통해서만 진실에 눈뜰 수 있습니다. 존재의 진실은 본래의 길입니다. 새로운 길이 아닙니다. 모셔온글
      솔향기 풍경소리
출처 : 화엄 만다라
글쓴이 : 수보리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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