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명평화 인간상_ 인드라망과 생명평화
3) 생명평화 인간상
세 번째 단락은 생명평화 인간상입니다. 세계가 공동체로 이루어졌듯이 사회도 공동체로 이루어졌고 인간도 공동체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국가 사회가 자연과 인위로 이루어져있듯이 마찬가지로 인간도 그렇게 이루어진 존재입니다. 인간이란 주체적으로 우주 자연의 질서에 잘 적응해야 합니다. 주체적으로 자기 삶을 창조해야 합니다. 봄이 오고 겨울이 오는 것 자체는 인간이 어찌 할 수 없습니다. 봄이 오면 봄에 어울리고 가을이 오면 가을에 어울려 살아야 합니다. 인연이 되면 이승에 오고 인연이 다하면 저승으로 떠나야 합니다. 배고프면 밥을 먹고 목마르면 물을 마셔야 하는 존재입니다. 그 누구도 본래부터 있어온 자연의 법칙과 질서를 벗어나거나 함부로 해서는 살수가 없습니다.
스스로 도둑놈 되려고 하면 도둑놈 되고 착한 사람 되려고 하면 착한 사람 될 수 있습니다. 본인이 행복의 조건을 만들면 행복해지고 불행의 조건을 만들면 불행하게 됩니다. 주체적으로 진리를 따라 살면 부처의 삶이 되고 진리를 무시하고 살면 중생의 삶이 되는 존재가 인간입니다. 하늘이 도둑놈 되라고 해서 도둑놈 되고 착한 사람 되라고 해서 착한 사람 되는 것이 아닙니다. 그 누가 불행하라고 해서 불행해지고 행복하라고 해서 행복해 지는 것이 아닙니다. 자기 삶은 그 누구도 아닌 스스로가 만들어 가는 것입니다. 세계의 실상을 알고 사회의 실상을 알고 자신의 실상을 알고 보면 어떻게 살아야 할 것인가는 자명해 집니다. 길은 한 길 뿐입니다. 죽으나 사나 가야할 길은 서로 의지하고 도우며 함께 하는 큰 길이 있을 뿐입니다. 초라하지 않고 품위 있으려면, 추하지 않고 아름다우려면, 불행하지 않고 행복해지려면, 너와 나 이웃과 이웃 인간과 자연이 균형과 조화를 이루며 함께 하는 삶에 전심전력 하는 길 말고는 달리 길이 있지 않습니다. 너 나 없이 모두가 가야할 만인의 길을 생명평화경에서는 다음과 같이 설명하고 있습니다.
[인간 중심의 이기적 삶을 버리고 자연을 하느님으로 대하는 진리의 삶을 살겠습니다. 이웃나라를 불안하게 하는 내 나라 중심의 이기적 삶을 버리고 이웃나라를 하느님으로 대하는 진리의 삶을 살겠습니다. 이웃 종교를 불안하게 하는 내 종교 중심의 이기적 삶을 버리고 이웃 종교를 하느님으로 대하는 진리의 삶을 살겠습니다. 이웃 마을을 불안하게 하는 우리 마을 중심의 이기적 삶을 버리고 이웃 마을을 하느님으로 대하는 진리의 삶을 살겠습니다. 이웃 가족을 불안하게 하는 내 가족 중심의 이기적 삶을 버리고 이웃 가족을 하느님으로 대하는 진리의 삶을 살겠습니다. 상대를 불안하게 하는 자기중심의 이기적 삶을 버리고 상대를 하느님으로 대하는 진리의 삶을 살겠습니다.]
주체적으로 진리의 길인 자기를 낮추고 비우고 나누는 삶. 상대를 존중하고 배려하고 감사하는 삶만이 평화의 삶 ․ 행복의 삶을 이룹니다. 진리의 길을 따라 섬김과 모심의 공동체 삶을 사는 것이 생명평화 인간상임을 잊지 말아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