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글모음

내 마음에 보내는 편지_ 김상희

정정진 2010. 3. 6. 19:41

 

내 마음에 보내는 편지

 

 

나는 나쁜 버릇이 있습니다. 끊임없이 남과 비교하는 겁니다. 그러면서 누군가의 장점을 본받아

보다 나은 사람으로 변화하면 더없이 좋겠지요. 한데 나는 장점보다 상대방이 가진 물질에 집착

합니다. 작은 집에 살아서인지 넓은 집과 멋진 차를 가진 사람을 만나면 질투합니다. 그렇게 끊임

없이 비교하면서 스트레스를 받습니다. 참으로 바보 같은 짓입니다.

 

이 밖에도 내가 가진 마음의 병은 많습니다. 현실에 안주하려는 무사안일한 자세, 일을 시작할 때

성공보다 실패를 먼저 떠올리는 부정적인 생각, 타인과의 다름을 인정하지 못하는 편협함, 누군가

의 사려 깊은 행동을 이리저리 재는 의심, 시작은 거창하나 용두사미로 끝나 버리는 일 처리, 꽁하고

뒤끝 있는 성격, 싫은 감정이 그대로 드러나 상대방을 불편하게 하는 표정, 쉽게 마음을 열지 못하는

폐쇄적인 성격, 사소한 일에 집착하는 소심함...

 

예전에는 순수했던 것 같은데 30여 년을 사는 동안 이곳저곳에서 상처 받으며 나도 모르는 사이 날을

세운 모양입니다.

 

올해는 마음이 건강한 사람이 되면 좋겠습니다. 좋은 사람으로 거듭날 수 있게 날마다 연습하며 내 안의

나쁜 생각을 내치겠습니다. 그렇게 364일 노력해서 12월 마지막, 365일이 되는 날 " I'm so special!" 이라고

자랑스럽게 외쳐 보겠습니다.

 

* 김상희 독자

 

_ 좋은생각 < 2010년 2월호 > 중에서